1. 영화 정보
제목: Up (업)
장르: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드라마
관람 연령: 전체 관람가
감독: Pete Docter, Bob Peterson 러닝타임: 96분
개봉일: 2009년 5월 29일
2. 간단한 줄거리
평생 모험을 꿈꿔 왔던 ‘칼’ 할아버지는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남아메리카로 날려 버리는데, ‘칼’ 할아버지의 이 위대한 모험에 초대 받지 않은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황야의 탐험가 ‘러셀’! 지구상에 둘도 없을 이 어색한 커플이 함께 하는 대모험. 그들은 과연 남미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사라져 버린 꿈과 희망,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2-1. 등장인물 소개
칼 프레드릭슨 (Carl Fredricksen)
78세의 은퇴한 풍선 판매원으로, 어린 시절부터 모험과 탐험을 꿈꿔왔습니다. 그러나 평생의 동반자였던 아내 엘리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그녀를 먼저 떠나보내며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엘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풍선을 이용해 집을 띄워 남미의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는 여정을 결심하며,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찾아갑니다. 칼은 초반에는 완고하고 냉소적이지만, 모험 속에서 러셀과의 관계를 통해 마음을 열고 점차 따뜻하고 유연한 인물로 변화합니다.
러셀 (Russell)
열정적인 어린 보이스카우트로, 새로운 배지를 얻기 위해 칼의 집에 우연히 들어오면서 모험에 동참하게 됩니다. 밝고 엉뚱한 성격으로 칼의 차가운 태도를 녹이며, 그의 여정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러셀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긍정적이고 용감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의 순수한 마음과 호기심은 칼에게 인생의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며,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더그 (Dug)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특수 목걸이를 착용한 귀여운 개로, 칼과 러셀의 여정에 예상치 못한 동반자가 됩니다. 충성심이 강하고 순진한 성격으로, 특히 러셀과 빠르게 친해지며 여정에 웃음을 더하는 캐릭터입니다. 더그는 칼의 여정을 단순히 돕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냉랭한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그의 용기와 따뜻함은 팀의 모험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만들어냅니다.
찰스 먼츠 (Charles Muntz)
한때 칼과 엘리의 영웅이었던 전설적인 탐험가로, 자신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남미로 떠난 이후 점점 집착과 탐욕에 사로잡힙니다. 파라다이스 폭포에서 희귀한 새를 찾기 위해 오랜 세월을 보내며, 탐험의 열정이 점차 자신의 이름을 지키기 위한 강박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먼츠는 칼과 러셀에게 모험의 긴장감을 더하며, 영화의 중요한 갈등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의 캐릭터는 지나친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변질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3. 킬링포인트
영화 초반, 칼과 엘리의 인생 이야기를 보여주는 약 10분의 무성 장면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담아내어 관객들의 눈물을 쏟게 만듭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상상력 넘치는 모험이 흥미를 끕니다. 집에 풍선을 달아 하늘을 나는 장면은 픽사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명장면입니다. 특히 파라다이스 폭포와 색색의 새 ‘케빈’은 동심을 자극하는 모험의 상징이에요. 독특한 캐릭터 케미가 웃음을 더합니다. 칼과 러셀, 그리고 더그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녔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줍니다. 특히, 더그의 "I just met you, and I love you!"라는 대사는 영화의 순수한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3-1. 배경과 연출 요소
파라다이스 폭포 (Paradise Falls)
칼과 엘리가 평생 꿈꿔온 이상적인 장소로, 남미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합니다. 폭포 주변의 광활한 정글과 독특한 생물들은 관객들에게 탐험과 모험의 설렘을 안겨줍니다.
코미디와 감동의 조화
영화는 웃음과 감동을 완벽하게 조화시킵니다. 특히, 더그의 천진난만한 대사와 행동은 영화의 코미디적 요소를 더하며, 칼과 러셀의 관계 변화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풍선의 상징성
풍선은 영화에서 자유, 꿈, 희망을 상징합니다. 동시에 엘리와의 추억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칼의 결단력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4. 추천하는 이유
영화 Up (업)은 포스터에서부터 관객의 흥미를 자극합니다. 수천 개의 풍선을 달아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은 동화 같은 상상력을 그대로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디즈니 특유의 감성과 더불어 깊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리고 디즈니 영화답게 Up (업)은 교훈과 의미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 칼과 러셀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관계를 보여줍니다. 또한, 아내를 떠나보낸 칼의 쓸쓸함은 많은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며 감동을 더합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더그와 러셀의 코믹한 순간들은 지루할 틈을 없애주어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다만, 영화 속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배경 변화가 다채롭지 않아 빠른 전개와 역동적인 장면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탄탄한 스토리는 이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Up (업)은 꼭 한 번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한줄평
하늘 높이 떠오른 풍선처럼, 꿈과 추억, 감동을 가슴 가득 담아 올리는 영화
